[데일리전남]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원폭 한국인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2만여 명에 달하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고, 일본 정부에 진정한 사과와 올바른 역사인식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8일, 국회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일본 방문 일정 중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헌화와 묵념을 올리며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 억울하게 숨져간 피해자들의 고통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서 헌화하는 모습. (오른쪽 이개호 국회의원) /사진:이개호 의원실 제공

이번 일본 방문은 원폭 피해자를 포함해 약 2만 명의 한국인 희생자 추모와 한일 간 역사인식 개선을 위한 공감대 형성이 목적이었다. 이 의원은 “희생자들의 한을 풀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왜곡하지 않고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일 기간 중 이 의원은 오사카와 나가사키 교민 간담회에도 참석해 재일동포들의 생활 애로사항과 권익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해외에 사는 동포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며, 그들의 권리 보장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과거사 재정립과 역사왜곡 시도 저지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왔다.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하는 ‘건국절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고, 친일·식민사관이 담긴 역사 발간 사업에 제동을 거는 등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섰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폭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 이개호 국회의원) /사진:이개호 의원실 제공

이번 위령제에는 국민의힘 주호영·유영하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 여야 의원들도 함께해 초당적 역사인식 개선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개호 국회의원은 “올바른 역사인식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한일 양국이 진정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려면 일본의 성의 있는 사과와 행동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