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전남] “기자들이 의회에 왜 오냐, 놀러 오냐?”
“기자들은 이런 거나 써라.”
“행복지원금은 돈 퍼주는 선거다.”

전남 영광군의회 김강헌 의장의 최근 발언이다.
언론을 비하하고, 민생 정책을 조롱하고, 동료 군수와 당까지 공격하는 행태에 군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군의장으로서 갖춰야 할 품격과 자격은커녕, 의회를 자신의 정치 도구로 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은 민주당, 행동은 무소속”… 2022년 이중 플레이의 민낯

2022년 민선8기 지방선거 당시 김강헌 의장은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군수 후보를 실질적으로 지원했다는 비판을 지역 정가로부터 받아왔다.
“민주당 이름으로 선거에 출마했으면서, 정작 당의 군수 후보에겐 등을 돌린 배신행위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런 김 의장이 지금은, 민주당 소속 장세일 군수가 시행 중인 행복지원금 100만 원 정책을 향해
“돈 퍼주는 선거”, “정치 쇼”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는 같은 정책을 무소속 군수 시절엔 침묵으로 동조하고, 지금은 비판하는 전형적인 정치 내로남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민주당 인사는 말했다.

“김강헌 의장은 민주당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만 챙기고,
필요하면 당도, 정책도, 군민도 버리는 인물이다.”


행복지원금 비판? 군민은 “자기 배만 부르니까 그렇지”

영광군은 코로나 이후 전국 최초로 군민 1인당 100만 원의 행복지원금을 분할 지급했다.
이는 중앙정부가 하지 못한 민생 회복정책으로 주목받았고,
지역 소상공인과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김 의장은 이를 두고 “돈 뿌리는 선거”라고 비난했다.
영광읍 K씨는 분통을 터뜨린다.

“본인은 의정비, 출장비, 사업비로 배가 불러서 25만 원이 아무 의미 없을지 몰라도,
우리한테는 병원비고 아이 학원비다. 군민을 무시해도 정도껏 해야지.”


언론 비하와 의회 파행… 자격 없는 의장

김 의장은 의회에서 언론을 향해 “기자들이 놀러 왔냐”는 조롱성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이는 민주주의 핵심 가치인 언론 감시 기능을 노골적으로 부정한 것으로, 공직자로서 치명적인 자격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의 의회 운영 방식 자체가 갈등과 분열의 중심에 있다는 점이다.
7월 7~8일 영광군의회 회의실은 의원 간 고성이 오가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태로 아수라장이 됐다.
사태 수습을 위해 성명서를 준비했지만, 일부 의원이 서명을 거부해 끝내 발표도 못 했다.

의회를 대표해야 할 의장이 의회를 분열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한 현실에 대해, 군민들은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진 의원, 사퇴서 내고 임시회 불참… “리더십 붕괴”

현재 열리고 있는 제289회 영광군의회 임시회(7월 8~22일)에도 균열은 계속되고 있다.
의회 핵심인 중진 의원 1명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회기 전면 불참한 가운데,
김강헌 의장은 사퇴서 수리를 거부하거나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의회는 운영위원회 공백, 의결정족수 문제, 안건 협의력 저하 등
구조적 마비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의회 관계자는 말했다.

“이건 단순한 감정 싸움이 아니다.
의장이 본인의 정치 생존을 위해 의회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팽배하다.”


“그만 내려오라”… 들끓는 군민 여론

지역 커뮤니티와 SNS에는 사퇴 요구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 “의장 자격 없다. 당장 물러나라”
• “언론 무시, 군민 무시,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치냐”
• “이중잣대 정치, 이제는 끝내야 한다”

김강헌 의장이 내야 할 답은 명확하다.
진심 어린 사과와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

그것만이
• 무너진 의회의 신뢰를 되찾고,
• 조롱당한 군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며,
• 본인의 책임을 다하는 유일한 길이다.

그렇지 않다면,
‘김강헌’이라는 이름은 ‘영광을 가장 부끄럽게 만든 군의장’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