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전남] 전남 영광군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다수의 축산 농가가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영광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용출)이 피해 농가 복구와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며 현장 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는 영광 관내 축사를 침수시키고, 가축 폐사와 퇴비장 유실, 인근 농지 오염 등 복합적인 피해를 야기했다. 영광축협은 피해 직후 곧바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 현장에 긴급 인력을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조합원이 쓰러지면 축협이 나섭니다”

영광축협은 침수 축사에 무상 톱밥을 지원하고,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연막 방역과 고압 분무 방역 작업을 병행 실시했다. 특히 퇴비장이 물에 잠기며 오염수가 농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조합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들어가 긴급 차단작업을 벌였다.

무더위 속에서도 김용출 조합장은 피해 축산농가를 일일이 찾아 조합원과 직접 대화하고, 복구 작업에도 동참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축산농가의 접수를 받고 있으며, 축협이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긴급방역’ 표시된 소독차량, 침수 피해 축사 외벽에 분무 소독을 실시하며 구제역 및 전염병 확산 차단에 나선 모습 /사진:영광축협 제공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조직적 복구 시스템 가동

이번 복구 작업은 단순한 자원봉사 수준을 넘어, 축산업 전반의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된다. 방역차량을 동원한 철저한 소독은 물론, 침수 퇴비장 정비와 톱밥 분산 작업까지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영광축협은 조합원 외에도 비조합 축산농가의 피해 접수와 현장 지원도 병행하고 있으며, 농가의 일상 회복을 위한 행정적·기술적 지원도 검토 중이다.

김용출 영광축협조합장은 “이번 집중호우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축산기반을 위협한 상황이었다”며, “앞으로도 조합은 축산인의 삶터를 지키는 최전선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