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전남] 전라남도가 학대 피해를 입은 장애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1인당 최대 1천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쉼터에서 회복 중인 장애인 가운데 자립 의사와 계획이 뚜렷하고 자립 가능성이 확인된 경우, 심사를 거쳐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지원은 중대한 인권침해로부터 회복 중인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안전망으로, 2023년부터 시행 중이다.

지원 대상은 전남도 학대 피해 장애인 쉼터에 4개월 이상 입소한 자 중 자립을 희망하고 실질적인 자립계획을 갖춘 이들이다.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추천을 바탕으로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생활안정자금 지원대상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지원금은 1인당 1회 한정, 최대 1천만 원까지 지급되며, 임차보증금 등 주거비는 물론 가전·가구, 생활필수품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실질적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남도는 단순한 금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정기 모니터링·상담·지역 자원 연계 등 사후관리 시스템도 함께 운영해 수혜자의 안정적 자립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광선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당당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행정의 책무”라며,
“비록 대상자 발굴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번 생활안정자금이 학대 피해 장애인에게 ‘새로운 삶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 인권과 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전남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