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전남] 전남 영광군 대마산단이 대한민국 청정수소 산업의 최대 거점으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전라남도는 영광 대마산단 배후부지와 본 단지를 활용해 총사업비 2조7천억 원 규모의 청정수소 특화단지 조성에 본격 나섰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후보지가 확정될 예정이다.


500MW에서 1GW까지, 국내 최대 청정수소 플랜트

전남도는 영광 대마산단에 1단계로 500MW급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 1GW급 초대형 플랜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핵심 전략은 무탄소 전력 활용을 통한 경제적·안정적 청정수소 생산이다. 이를 기반으로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생산 중심’ 특화단지, 전국 유일 차별화

현재 강원·경북의 수소특화단지가 저장·운송 또는 활용에 집중돼 있다면, 영광 대마산단은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단지’ 자체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는 호남권의 전력계통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연계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대기업·중견기업 20여 곳 참여

이번 사업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20여 곳이 참여 의사를 밝혀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광 대마산단에서 생산된 청정수소는 여수·광양만권으로 안정적 공급되어 침체된 석유화학·철강 산업 회생의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군수·군민 기대감 높아져

장세일 영광군수는 “영광 대마산단이 청정수소 산업의 심장부로 자리 잡으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기업 투자 유치가 본격화돼 영광 경제의 새로운 르네상스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 역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영광읍 주민 김모 씨(55)는 “이제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고향에서 일할 기회가 생길 것 같다”며 “영광이 미래 에너지 수도가 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국가 전략과 맞물린 파급력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청정수소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에너지”라며 “영광 대마산단을 반드시 국가 수소특화단지로 유치해 전남 미래 100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이 성사될 경우, 전남 서부권은 ▲호남권 전력계통 해소 ▲재생에너지 확대 보완 ▲산업용 청정수소 공급이라는 3대 효과를 거두며, 국가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영광 대마산단은 단순한 지역 개발 사업을 넘어, 국내 최대 규모 청정수소 메가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국가 전략 거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