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전남] 전남 고흥의 성인 학습자들이 새 이름 ‘우주글당’을 달고 첫 공식 나들이에 나섰다. 배움의 길을 늦게 시작했지만, 그 길에서 만난 벗들과 함께한 하루는 새로운 활력과 감동으로 채워졌다.

배움의 공간에서 피어난 새 이름, ‘우주글당’

전라남도교육청고흥평생교육관(관장 김의곤)은 지난 8월 20일 영광군 일원에서 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진행했다.
‘우주글당’은 최근 열린 명칭 공모전에서 120여 건의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이름이다. ‘우주’는 고흥의 상징이자 끝없는 배움의 확장을 의미하고, ‘글당’은 글을 배우는 즐거운 모임을 뜻한다. 특히 중학 과정 학습자가 직접 응모한 이름이 채택돼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함께 배우고, 함께 웃은 하루

이날 학습자들은 영광 법성포에서 굴비 한정식을 함께 나누며 정을 쌓았다. 이어 전라남도교육청 안전체험학습장을 찾아 지하철 안전, 선박·항공 안전, 화재 대피, 응급처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한 학습자는 “손주들이 온다는 체험학습장에서 이렇게 신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니, 학교 다니는 것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었지만 배움 앞에서는 누구보다 어린 학생이 될 수 있다는 진솔한 소감이었다.

바다와 바람이 선물한 휴식

마지막 일정으로 찾은 백수해안도로에서는 서해의 바다와 굽이진 해안선, 등대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정서적 치유와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바다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얼굴에는 배움이 주는 행복과 삶에 대한 감사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평생학습, 삶을 바꾸는 힘”

김의곤 관장은 “우주글당이라는 새 이름처럼 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이 즐겁고 활기차게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자 해득을 넘어 생활 역량을 높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